선교 걷기
“우리가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어둠에 앉아있는 자들을 빛으로 이끕니다.”
한인 연합감리교회는, 미국에서 110년이 넘는 선교 역사를 가지고,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의 흘린 땀과 헌신, 그리고 눈물의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19세기 말 조선은, 외세 열강의 간섭과 쇠퇴한 왕권의 부패 등으로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엄격한 신분제도와 성차별로 여성과 어린이들, 하류층은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선이 이러할 때, 하나님의 역사는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1884년 오하이오 주의 리벤나 지방의 여선교회 모임에서, 한 익명의 여선교회 회원이 “어둠 속에 있는 조선의 여성들을 위한 교육사업과 복음 전파에 써 달라”며 지정 헌금을 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여선교사들이 조선으로 파송되었고, 어둠 속에 있던 조선 여성들을 깨우치고 가르쳐서, 전도부인으로 길러냈는데, 이 전도부인 사역은, 교회 부흥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미 여선교사들로부터 훈련 받은 전도부인들이, 기독교를 모르던 조선 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로 인도하면, 여선교사들이 그들에게 세례를 주고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전도부인들에 의해 기독교의 복음은 지방으로 널리 확산되었고, 국내는 물론 만주, 시베리아, 몽고, 간도 지방까지 교회가 설립 되었습니다. 전도부인들이 평신도 여성들로서 목숨을 걸고 복음 사역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헌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선교회 회원들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여선교회의 선교 열매로 자라난 한인 여선교회는, 이제 아시아를 가슴에 품고 아시아 전도부인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인도, 베트남, 중앙아시아 등에 직접 가서, 현지인 전도부인들을 길러내며,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선교 걷기는 우리가 직접 선교지에 가지 못하더라도, 선교헌금을 보내므로, 아시아 전도부인 사역에 동참하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걷는 한걸음 한걸음이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을 빛으로 나아오게 하는 걸음이 되며,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복음에 빚을 진 우리들이 이제는 그 빚을 갚아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