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교회력에서 부활절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특별한 회개일인 성회 수요일(Ash Wednesday)에서부터
시작되어
성 금요일(Good Friday)의 슬픔과 비극 가운데서 부활을 소망하며 끝이 납니다.
사순절은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주일 전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입니다. 사순절 기간의 40이란 숫자는 교회의 전통과 깊은 관계가 있는 숫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훈련 받은 기간이며,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서 시내산에서 기도한
기간이고, 엘리야가 광야에서 기도한 기간이기도 하며, 예수님도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고 기도하시며 공생애를 준비하셨습니다. 성서의 이런 내용으로 보아 40이란 숫자는 그리스도인의 영성 훈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절의 40일간을 금식,
기도, 구제, 성서 읽기, 그리고 청결한 삶과 섬김을 통하여 신앙의 성숙을 위해 노력하고,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면서
소망 중에 주의 부활의 그 날을 기다려 왔습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경건생활에 힘쓰시기를 바라면서 작은 책자를
펴냅니다. 이번에는
누가복음 전체를 읽고 묵상하시면서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이 묵상집을 사순절 기간에 빠짐없이
읽으시고 또 읽으셔서 조용히 다가오신 우리 주님을 기쁘게 모시고 그분의 가르침에 순종하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