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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선교 소식(7월 12일)

글쓴이 : 베다니 한인교회 날짜 : 2019-07-12 (금) 08:43 조회 : 475


이 주간의 칠레 선교 소식

새로운 교인이 올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리 교회 이름입니다. 교회를 개척해서 교회 이름을 정할 때 물론 기도도 하고 오랜 시간 의논도 해서 정한 이름이지만, 새로운 시작(nuevo comienzo)이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교회의 역활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세 달전부터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형제가 있습니다. 머리는 다듬지 않은 체로 여자 처럼 길고, 옷 차림은 지저분하고 때로는 좋지 않은 냄새까지 풍기는 형제 이야기입니다. 어떤 주일에는 호른을 갖고 와서 찬양할 때 연주도 하고, 우리 찬양단이 연습을 하는 날에 와서는 멋진 노래 솜씨와 지휘 솜씨로 사람을 놀라게 하고........
이 형제는 칠레 대학교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했습니다. 프랑스에 유학까지 갔다왔습니다. 왜 이런 실력있는 사람이 지저분한 옷에 삶을 포기한 듯한 느낌으로 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그냥 주일에 교회에 오는 것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 형제를 왜 주님이 우리 교회로 보내셨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5년전에 하나 뿐인 동생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승용차와 충돌해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그때부터 정신과 치료에 약까지 먹게 되었고, 동생을 잊지 못해서 동생이 입고 다니던 옷차람 그대로 입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공부한 칠레 음대 친구들은 그때부터 이 형제를 멀리하게 되었고, 레슨할 곳도, 강의할 곳도 아무 것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칠레의 원주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실력이 있어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니면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합니다. 저는 주님께서 우리 교회의 이름답게 이 친구도 주님의 힘과 도움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하시려고 우리 교회로 보내셨다고 믿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이름이 알투로(Arturo)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