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전부터 우리 교회 국기 게양대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가끔 미국 기념일에 성조기를 걸 때도 있지만 대부분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커뮤니티에서 반발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특별히 불평하는 사람이 없어, 대부분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비록 우리가 미국 땅에 살지만, 베다니가 한인 교회이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그리고 교회 곳곳에는 작년과 올해 심은 무궁화 나무 여러 그루가 잘 자리를 잡아 가고 있고,
특히 올해 처음으로 교회 현관 앞에 있는 무궁화 나무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무궁화 행진곡에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라는 가사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꽃이 피고 지고 떨어져도 또 피우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탄을 합니다.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딸 아이에게 혹시 광복절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잘 모른답니다.
그래서 설명을 해 주었더니, 흘려듣는 거 같습니다.
저부터 반성했습니다.
우리 베다니가 이민 2세, 3세, 4세 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